프로배구 KB손보 괴력의 케이타, 2년 연속 1천 득점 돌파 유력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주포 노우모리 케이타(20·등록명 케이타)가 괴력을 발산하며 2년 연속 1천 득점 돌파를 향해 순항 중이다.

케이타는 23일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4점을 퍼부었다.

1, 2세트에서 잠잠하던 케이타가 3세트 이후 19점을 몰아친 덕분에 KB손보는 경기를 5세트로 끌고 가 패하고도 승점을 1이라도 챙길 수 있었다.

시즌 반환점을 1경기 남기고 케이타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607점을 쌓아 경쟁자들을 100점 이상 따돌리고 여유 있게 득점 1위를 질주한다.

케이타는 무려 13경기에서 경기당 30점 이상을 터뜨리며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그중 4번은 40점 이상을 냈다.

경기 득점이 20점대에 머문 4차례 중 3번은 경기가 세 세트 만에 끝난 경우였다.

KB손보가 4세트 이상 경기를 벌인다면 케이타가 어김없이 30점 이상을 올린다고 봐야 한다.

프로배구 KB손보 괴력의 케이타, 2년 연속 1천 득점 돌파 유력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케이타는 지난 시즌 KB손보 유니폼을 입고 V리그를 밟자마자 33경기에서 1천147득점을 올려 2위 우리카드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903점)를 200점 이상 밀어내고 압도적인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직 절반도 안 치른 상황에서 이미 600점을 넘어 2년 연속 1천 득점 달성과 득점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해 보인다.

케이타의 장점은 용수철 같은 탄력을 활용한 타점 높은 강타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포진한 V리그 외국인 공격수 중에서도 가장 어린 케이타는 최대 무기인 나이를 앞세워 경쟁 선수들을 능가한다.

동료와 2년째 호흡을 맞추는 케이타의 공격 지표는 대부분 작년보다 나아졌다.

V리그 적응을 마쳐 안정감마저 더했다.

공격 성공률은 지난 시즌 52.74%에서 이번 시즌 55.96%로 3%포인트 올랐다.

특히 세트당 서브 성공률이 0.507에서 0.870으로 급상승했다.

케이타의 지난 시즌 서브 에이스는 68개였지만, 올해엔 시즌 절반을 남긴 현재 60개를 터뜨렸다.

강서브와 함께 케이타의 신바람 배구도 춤을 춘다.

케이타는 2016-2017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네덜란드 출신 타이스 덜 호스트(1천65점) 다음으로 4년 만에 1천 득점 맥을 이었다.

역대 V리그에서 2년 연속 1천 득점 이상을 올리고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현재 OK금융그룹 소속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등록명 레오)뿐이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인 2013-2014시즌, 2014-2015시즌 각각 1천84점, 1천282점을 올려 위업을 달성했다.

케이타도 전설 레오의 뒤를 쫓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