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 "F·U·N 경험 제공하자"
LG전자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사진)이 “한발 앞서고(first), 독특하며(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고객 경험”을 새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조 사장은 23일 전 세계 LG전자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년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과 변화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해 준 임직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신년 메시지를 시작했다. 이어 “차별화된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것이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이 제시한 새해 경영 키워드는 F·U·N(first·unique·new)이었다. 고객 경험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우리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며 “LG전자가 고객에게 ‘일상에서 당연한 선택’이자 ‘앞서가는 삶을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관점을 소비자 입장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우리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험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독려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주문도 있었다. 조 사장은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이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 체계가 필수”라며 “외부적으로는 전문 역량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매년 새해 시무식 직후 내놓았던 LG전자의 신년사를 올해는 일찌감치 공개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이 남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