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제주도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11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예상된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제주 해안에 내리던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으며, 오는 27일까지 한라산과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에서 지난 60년간(1961∼2020) 크리스마스 당일 적설량이 기록될 정도로 눈이 내린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1965년, 1966년, 1983년, 1984년, 2010년 등 5번(8.3%)에 불과했다.

크리스마스 전일이나 당일 중 하루라도 눈이 쌓였던 해는 7번(11.7%)이었다.

2010년 이후로 10년 넘게 한 번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기록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전일과 당일 이틀 연속 눈·소낙눈·가루눈·진눈깨비 등이 관측된 해는 1965년, 1973년, 1979년, 1983년, 1984년, 1995년, 2001년, 2010년, 2011년 등 9번(15%)이었고, 이틀 중 하루라도 눈이 관측된 해는 18번(30%)이었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한라산과 중산간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