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체크·브레이브걸스·유나 등 잇따라 발행
가요계 NFT 발행 열풍…그림·사진 등 형태도 다양
문화계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NFT(대체불가능 토큰) 시장에 가요계 주요 기획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잇따라 뛰어드는 모양새다.

23일 가요계에 따르면 2인조 밴드 글랜체크는 뮤직 NFT 회사 3PM과 손잡고 7천777개의 NFT를 발행한다.

글랜체크는 '7가지 원죄'를 테마로 삼아 테마당 1천111개의 NFT를 판매할 계획이다.

소속사 EMA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소장과 투자 목적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 글랜체크의 음악 세계를 팬들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탐험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글랜체크는 우선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3PM 웹사이트에서 한정판 화이트 래빗 NFT 111개를 무료로 배포한다.

이후 다음 달 중순께 총 7천777개의 NFT 컬렉션 '더 래빗 홀'(The Rabbit Hole)을 판매할 계획이다.

EMA는 "이번에 무료로 배포하는 NFT는 화이트 래빗 캐릭터 그림으로, 추후 유료로 판매하는 NFT는 서로 다른 형태의 그림이 될 것"이라며 "NFT 구매자에 한해 게임이나 공연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요계 NFT 발행 열풍…그림·사진 등 형태도 다양
앞서 '역주행의 아이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도 NFT 'M.브레이브걸스'(M.BRAVE GIRLS) 400개를 내놔 1분도 채 되기 전에 완판시켰다.

'M.브레이브걸스'는 지능형 기계 인간인 M브레이브걸스가 인간에 가까운 모습을 갖추고자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일종의 움직이는 사진 작품이다.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NFT를 비롯해 메타버스(가상세계)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티스트·미디어 에이전시 휴맵컨텐츠는 한발 더 나아가 버추얼(가상) K팝 아티스트 유나를 내놓고, 이를 활용한 유나 NFT를 발행했다.

휴맵컨텐츠는 "유나는 글로벌 스타를 꿈꾸는 휴맵컨텐츠 소속 최초 버추얼 K팝 가수"라며 "총 1만 개의 유나 NFT를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요계에서는 주요 대형 기획사를 중심으로 너도나도 NFT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등을 거느린 시가총액 기준 국내 1위 기획사 하이브는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NFT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SM, YG, JYP, FNC, 큐브 등 주요 기획사들이 모두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하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