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경쟁당국 규제심사 중 중국이 마지막…총 인수대금 10조원 넘어
中, SK하이닉스 美인텔 낸드 인수 승인…심사완료-실무절차만 남아
중국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에 필요한 경쟁당국의 심사는 마무리됐고, 인수를 위한 실무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SSD 사업부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사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필요한 총 8개 경쟁 당국의 규제 심사를 거쳤으며, 이번 중국 승인이 마지막 관문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등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지며 중국의 심사 승인이 불발되거나 장기간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올해를 넘기지 않고 승인이 나오게 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은 인텔이 자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중국은 인텔이 보유했던 다롄 공장(팹)에 SK하이닉스가 투자를 계속하게 되는 실리를 얻는 '윈윈 효과'로 적기에 승인이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연내 승인 완료를 위해 중국 당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인텔에 계약 대금 90억달러(약 10조7천억원) 중 70억달러(약 8조3천억원)를 1차로 지급해 인텔로부터 SSD 사업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이전받는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 및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