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만들고 직원들 월급 줘봤다"
안철수 "법률가 출신 미래보는 시각 없어…과학기술은 내 전공"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법률가는 과거에 대한 응징을 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없다"며 변호사와 검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안 후보는 22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을 방문한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들에게 "법률가는 사회에 꼭 필요하긴 하다"면서도 "모르면 안 보이기 때문에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가운데)내가 유일하게 회사를 만들어 돈을 벌어보고 직원 월급을 줘 본 사람"이라며 "'어음깡'(어음할인)도 굉장히 많이 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분들이 금고를 바닥낸다면 나는 금고를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는 과학기술에 나오는데 내가 원래 과학기술인이고 IT, 바이오, 의학 모두 내 전공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부가 미래 산업에 접근하는 방식은 아주 잘못된 구시대적 사고방식"이라며 "예전 산업화 시대에는 정부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끌고 가고 거기에 맞는 교육을 했지만 지금은 개인과 기업에 자율을 줘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음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찾는 것인데 유망한 분야를 발굴해 집중 육성하면 된다"며 "세계 일류 기술을 다섯 개 만들 수 있다면 삼성전자급 기업을 다섯 개 보유할 수 있고 세계 5대 경제 강국에 들 수 있는데 그중에 한 분야가 이차전지"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 인사의 잇따른 사망에 대한 질문에 "대장동과 관련해 2명이나 자살하는 불행한 사태가 생긴 것은 곁가지만 수사하고 몸통에 대한 수사까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빨리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선 특검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가족 리스크'와 관련해 "어떤 의혹이든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게 올바른 정치 도리"라며 "친척이나 측근 비리 때문에 정권이 흔들린 예가 많은 만큼 후보 본인뿐만 아니라 측근에 대한 검증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프로비엠 방문 이후 포항 죽도시장 등을 찾았다.

안철수 "법률가 출신 미래보는 시각 없어…과학기술은 내 전공"
안철수 "법률가 출신 미래보는 시각 없어…과학기술은 내 전공"
안철수 "법률가 출신 미래보는 시각 없어…과학기술은 내 전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