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주 등 8개 시도서 구급차 24대·대원 96명 동원해 서울 배치
장거리 이송 위한 연계이송 도입 등 응급환자 이송체계 강화 소방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서울 지역의 환자 이송을 지원하기 위해 22일 8개 시·도 소속 구급대에 동원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구급대 동원령은 지난해 2월과 12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동원령 대상은 부산(3대), 대구(2대), 광주(2대), 대전(2대), 울산(2대), 강원(4대), 전남(5대), 경남(4대) 등 8개 시·도다.
동원되는 구급차 24대와 구급대원 96명은 이달 23일 오후 3시 서울종합운동장에 집결한 뒤 서울 지역 소방서 24곳에 1대씩 분산 배치된다.
소방청 관계자는 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과 환자 이송 현황 등을 고려해 동원 대상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에 구급대가 추가 배치돼 코로나19 환자 이송업무를 분담함으로써 일반환자의 병원 이송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또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재택치료자 증가 등에 따라 연계이송을 도입하는 등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강화한다.
서울 지역에서 비수도권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할 경우, 이송될 지역의 119구급차가 주요 고속도로 중간지점 4곳(경부선 추풍령, 서해안선 춘장대, 통영대전선 무주, 중부내륙선 노은)에서 환자를 인계해 비수도권 병원까지 이송을 마무리하게 된다.
환자를 원거리 이송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서울 지역의 119구급차 공백을 최소화하고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또 전국 소방관서의 예비구급차 137대를 추가 투입하기 위한 점검 및 수리를 마쳤으며 운영인력(간호사 또는 1급 응급구조사) 확보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코로나19 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가용 자원을 적재적소에 최우선으로 투입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