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남부 열대지역인 윈난(雲南)의 민가에 야생 코끼리 떼가 출몰, 농작물을 훼손해 농민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윈난성 장청(江城)현 마이커라오(賣克老)촌에 야생 코끼리 떼가 출현했다.

코끼리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며 수확기에 접어든 옥수수 등 농작물을 먹어 치우고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을 망가뜨리고 있다.

밤에는 먹을거리를 찾아 민가에 내려오기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현지 야생동물 감시원 자파싱(甲發興) 씨는 "모두 39마리의 야생 코끼리가 크게 2개의 무리를 지어 다닌다"며 "지난달 28일 14마리가 나타났고, 지난 4일 25마리가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끼리 떼는 산 위에서 쉬다가 먹이를 찾으러 농경지나 민가로 내려온다"며 "야생 동물들에게 겨울철은 먹이가 부족한 계절"이라고 덧붙였다.

장청현 정부는 주민 보호를 위해 24시간 움직임을 감시해 코끼리 무리가 민가에 접근하면 경보를 발령하고,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또 농작물 등 피해 상황을 조사해 손해를 본 주민에게 보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