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역대 처음으로 5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14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올해 전 세계 M&A 규모는 지난해보다 63% 급증한 5조6천300억 달러(약 6천708조원)로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 세워진 기존 최고기록 4조4천200억 달러를 손쉽게 넘어섰다.

올해 미국에서는 지난 5월 AT&T와 디스커버리 간 430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총 2조6천100억 달러 규모의 M&A가 이뤄졌다.

유럽과 아시아지역의 M&A도 각각 47%와 37% 증가한 1조2천600억 달러, 1조2천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기업 인수 규모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9천852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술과 보건·의료 분야 기업들에 대한 M&A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활황세와 저금리, 양호한 기업실적으로 기업 유동성이 늘어난데다 긍정적인 경제 전망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M&A 활동이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지만, 이것만으로는 강력해진 기업들의 M&A 욕구를 꺾지 못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M&A가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 M&A 5조달러 첫 돌파…14년만에 신기록 경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