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해외 파트너십 적극 활용…국내 스타트업 고속성장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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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들의 고속 성장으로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파트너십을 활용한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운용자산(AUM) 3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의 주요 투자처였던 국내 바이오·자율주행 분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2017년 4000억원대였던 KB인베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2조4000억원까지 많아졌다. 진행 중인 투자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기업 근무를 선호했지만 최근엔 창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져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벤처캐피털(VC) 부문과 사모펀드(PE) 부문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실행한 메쉬코리아 투자가 두 부문이 협업해 투자한 대표적인 예다. 김 대표는 “두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가 구분돼 있지만, 각 부문의 인력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해외 그로스(Growth·성장형) 투자는 VC 부문의 기술 부문 역량과 PE 부문의 투자구조 설계 역량을 융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B인베는 해외에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이그니스테라퓨틱스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골드만삭스와 WTT인베스트먼트,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등 대형 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KB인베는 유일한 국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KB인베의 해외 투자는 현지 운용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GP(Co-GP) 펀드를 결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해외에서 조성한 첫 공동GP 펀드는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 텔콤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MDI벤처스와 만든 ‘센타우리 펀드’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핀테크·전자상거래·빅데이터 기업이 주요 투자처다.
올해 말레이시아와 미국에서도 현지 파트너와 함께 각각 800만달러, 6000만달러 규모의 역외 펀드를 조성했다. 김 대표는 “말레이시아 펀드인 ‘히비스커스 펀드’의 경우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펜자나캐피털도 출자하면서 초기 목표했던 금액보다 증액해 마감할 수 있었다”며 “파트너를 찾기 위해 현지에서 의욕적으로 투자 의사를 전달했고, 모회사인 KB금융그룹이 뉴욕증시 상장사라는 점이 파트너십을 맺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의 주요 투자처였던 국내 바이오·자율주행 분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2017년 4000억원대였던 KB인베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2조4000억원까지 많아졌다. 진행 중인 투자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기업 근무를 선호했지만 최근엔 창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져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벤처캐피털(VC) 부문과 사모펀드(PE) 부문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실행한 메쉬코리아 투자가 두 부문이 협업해 투자한 대표적인 예다. 김 대표는 “두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가 구분돼 있지만, 각 부문의 인력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해외 그로스(Growth·성장형) 투자는 VC 부문의 기술 부문 역량과 PE 부문의 투자구조 설계 역량을 융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B인베는 해외에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이그니스테라퓨틱스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골드만삭스와 WTT인베스트먼트,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무바달라 등 대형 투자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KB인베는 유일한 국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KB인베의 해외 투자는 현지 운용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GP(Co-GP) 펀드를 결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해외에서 조성한 첫 공동GP 펀드는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 텔콤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MDI벤처스와 만든 ‘센타우리 펀드’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핀테크·전자상거래·빅데이터 기업이 주요 투자처다.
올해 말레이시아와 미국에서도 현지 파트너와 함께 각각 800만달러, 6000만달러 규모의 역외 펀드를 조성했다. 김 대표는 “말레이시아 펀드인 ‘히비스커스 펀드’의 경우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펜자나캐피털도 출자하면서 초기 목표했던 금액보다 증액해 마감할 수 있었다”며 “파트너를 찾기 위해 현지에서 의욕적으로 투자 의사를 전달했고, 모회사인 KB금융그룹이 뉴욕증시 상장사라는 점이 파트너십을 맺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