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은 17일 '제14회 결혼이주민과 배우자가 모국어로 쓰는 한국살이 체험담'과 '제4회 이주배경청소년 온라인 백일장' 대상에 각각 가오산(48) 씨와 김지영(17) 씨를 선정했다.

재단은 10여 개국 93명이 응모한 작품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 출신의 가오산 씨는 '나의 가게: 향 가득한 집'이라는 수필에서 7년 전 서울 한성대 근처에 낸 만둣가게와 얽힌 한국 사회 정착기와 앞으로의 희망을 담담히 풀어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중국 출신의 김지영 양은 '마음의 창'이라는 시에서 창문을 세상과의 단절로 비유해, 이를 활짝 연다면 따스한 햇볕을 느낄 수 있다고 표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상자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하나금융나눔재단이 후원하는 '다문화가정 문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공모전은 우리 사회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열리고 있다.

수상작 27편은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제4회 이주배경청소년 백일장' 대상에 김지영 '마음의 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