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한미 새 작전계획에 "전쟁계획 위협적 갱신"
북한 선전매체는 지난 2일 개최된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새로운 작전계획(작계)을 수립키로 한 데 대해 '북한을 해칠 칼'을 시퍼렇게 갈고 있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7일 "미국과 남조선이 제일 먼저 손을 대기로 한 작계 5015를 보더라도 참수작전을 포함한 대북 선제타격, 북에 급변사태 발생 시 남조선 미국 연합군 투입과 북 점령 지역에 대한 치안 질서 유지와 안정화 등 도발적 내용들로 일관된 위험천만한 북침전쟁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정기적인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숙달해온 이런 전쟁 계획들을 보다 현실적이고 위협적인 것으로 갱신함으로써 완성된 각본을 가지고 북침전쟁의 불을 질러보겠다는 것이 바로 미국과 남조선의 흉심"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결국 평화라는 말은 입에 늘 달고 다니지만 우리를 해칠 칼은 더욱 시퍼렇게 벼리고(갈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은 '적대 의사가 없다'는 저들의 공식 입장이란 것이 조선반도에 기어이 전쟁의 불씨를 튕기려는 도발자의 정체를 가리기 위한 연막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평했다.

한국을 향해서는 "아무리 북남관계 개선을 운운하더라도 상전에 추종하며 저지르는 대결 망동만은 정녕코 그만두지 못하겠다는 것을 세계 앞에 똑똑히 밝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항시적인 전쟁 위험이 잠재된 조선반도에 당장이라도 평화의 춤판을 펼쳐 놓을 듯했지만, 리듬이나 율동이야 어떻든 일단 손에 칼을 쥐면 칼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