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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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긴축적인 태도가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경기 민감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9포인트(0.14%) 오른 3010.6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1포인트 낮은 2984.19에 거래를 시작한 직후부터 낙폭을 줄여갔고, 오전 9시34분께 상승세로 전환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7억원 어치와 68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187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간밤 통화정책회의를 각각 개최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이 긴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47% 급락한 영향으로 장 초반에는 지수가 충격을 받았지만,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나며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업종 중에서는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 경기민감 업종과 보험, 은행, 금융업 등 금리상승 수혜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업도 강세다.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섬유·의복, 종이·목재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카카오뱅크,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등 미 기술기업과 연관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의 낙폭이 큰 편이다.

마찬가지로 성장기업들이 많이 상장돼 있는 코스닥도 하락세다. 전일 대비 5.82포인트(0.58%) 내린 1002.0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에이치엘비만 오르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