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이탈리아 대통령, 바티칸 찾아 교황에 작별인사
프란치스코 교황(84)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시국 사도궁에서 퇴임을 앞둔 세르조 마타렐라(80) 이탈리아 대통령을 단독 접견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2015년 취임한 마타렐라 대통령은 7년 임기를 마치고 내년 2월 물러날 예정이다.

사실상 재임 중 교황과의 마지막 대면인 셈이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들도 작별 인사를 위한 만남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교황과 마타렐라 대통령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5년 4월 처음으로 교황을 만난 이래 여러 차례 교황과 얼굴을 맞대고 우의를 다졌다.

2017년 5월에는 교황이 로마의 대통령 관저인 퀴리날레 궁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교황을 만난 뒤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리처드 갤러거 외교장관 등 교황청 고위 인사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탈리아가 직면한 주요 사회 현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백신 접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교황청과 이탈리아 간 친선 관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