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제자리회전…오르막도 척척
현대자동차그룹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사진)’를 16일 공개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 기능을 하는 바퀴 네 개가 달려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다. 여기에 어떤 차체를 부착하는지에 따라 휠체어,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다양한 1인용 모빌리티로 활용할 수 있다.

모베드는 자세 제어 시스템을 통해 지면 환경에 따라 각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기울어진 도로를 달리거나 요철, 방지턱을 넘을 때 보디가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모베드로 서빙 로봇을 제작하면 실외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360도 제자리 회전, 전 방향 이동이 가능하고 전륜과 후륜 간격을 45~65㎝로 다양화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효과적으로 움직인다.

현대차는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로보틱스’를 주제로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베드를 기반으로 만든 제품도 전시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