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기업실적 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건설업 매출액은 396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4천억원(1.1%) 감소했다.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영향을 미친 1999년(-11.1%)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건설 매출액(371조4천억원)은 0.1% 증가했지만, 해외 건설 매출액(25조5천억원)은 15.6% 급감했다.
전체 매출액의 35%가량을 차지하는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137조8천억원)도 1년 새 5.8% 감소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국가 간 봉쇄가 이뤄지며 해외 매출액이 크게 줄어 건설업 전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167만명으로 전년 대비 3만8천명(2.2%) 줄었다.
건설업 종사자가 감소한 것은 2014년(-1.0%) 이후 6년 만이며, 감소 폭은 2012년(-4.2%) 이후 8년 만에 가장 컸다.
이런 고용 충격은 취약계층인 임시·일용직에 집중됐다.
지난해 건설업에 종사한 임시·일용직은 1년 전보다 3만6천명(3.9%) 감소했다.
지난해 감소한 전체 건설업 종사자(3만8천명) 가운데 95%가 임시·일용직이었던 것이다.
건설업 부가가치(130조원)는 전체 실적이 쪼그라들며 영업비용이 감소해 1조4천억원(1.1%)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년(2.6%)보다 줄었다.
건설업체 수(8만2천567개)는 전년 대비 4.7%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