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치매 치료…청뇌 H&D 치료제 '국내 특허' 획득
천연물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한의학계에서도 한방 처방 치매 치료에 대한 다중 메커니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난공불락의 치매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한약 소재를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업체인 청뇌H&D는 최근 동국대 부속 한방병원 신경정신과와 함께 한약 추출물 성분의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치매 발병의 근본 원인 규명과 치료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효과를 근거로 한다는 데 차별화를 두었다.

청뇌H&D에 따르면 오랫동안 치매 치료에 활용된 한방 처방을 과학적으로 현대화한 뒤 치매를 유발한 동물 모델에서 한약 추출물을 주입한 결과, 베타아밀로이드플레이크를 유발하는 효소(BACE1) 작용을 차단하고, 뇌의 면역 증강 효소(AMPK)를 활성화하는 메커니즘을 보였다.

특히, 기억력과 불안장애, 인지기능 개선 등 여러 가지 기전으로 치료에 시너지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국내 특허 발명과 SCI 저널 등재를 통해 검증했다고 전했다.

박진호 청뇌H&D 대표는 "한방 치매치료제를 장기 투여시 뇌의 면역을 높여주는 효소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치매 원인 물질을 억제할 뿐 아니라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질 수 있어 치매의 모든 단계에 증상 개선과 치유는 물론,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3%로, 오는 2030년 65세 이상 국내 치매 환자가 약 136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