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결산] 스포츠계 '코로나에 여전한 한숨'…그래도 희망을 준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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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포츠 2년 연속 관중 수입 타격…악재 뚫고 리그 무탈하게 마쳐
태극전사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서 '금빛 희망' 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암운은 2021년에도 스포츠계를 뒤덮었다.
이동의 제약과 방역 정책으로 수많은 국내·국제대회가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돼 많은 선수가 경쟁과 기량 발전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무엇보다 관중이 중요한 수익원이며 '존재 이유'이기도 한 프로스포츠는 2년 연속 재정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지역별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따라 일정 비율까지만 관중을 받을 수 있었다.
수도권 구단들은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간 7월 중순부터는 그마저도 못해 한동안 '무관중'으로 홈 경기를 치러야 했다.
양대 프로 종목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2021시즌 누적 관중 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반의 반 토막'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프로야구의 올해 총관중은 122만8천152명이다.
2019년 728만6천8명의 15% 수준으로 급락했다.
프로축구 역시 2019년(237만6천924명)의 24% 수준인 총관중 57만3천773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팬데믹 원년인 지난해(프로야구 32만8천317명·프로축구 11만4천357명)만큼 처참한 관중 수는 아니지만, 2년이 지나도록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썰렁한 경기장의 풍경은 프로스포츠의 존립을 걱정하게 했다.
그나마 악조건 속에서도 계획한 경기 수를 채우며 큰 탈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은 작지 않은 성과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도중 중단해야 했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2020-2021시즌은 완주에 성공했고, 2021-2022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당 144경기를 무사히 채운 뒤 포스트시즌까지 잘 마쳤다.
지난 시즌 팀당 27경기로 축소 운영했던 프로축구는 올 시즌에는 K리그1(1부리그·38경기)와 K리그2(2부리그·36경기) 모두 팬데믹 이전처럼 정규리그 경기를 무사히 치러냈다.
10월 중순부터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따라 수도권 경기장에 관중이 들어갈 수 있게 돼 팬들이 시즌 막판 환희와 좌절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7월에야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태극전사들이 연일 감동 드라마를 쓰며 역병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국내에서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민폐 잔치' 취급받은 도쿄올림픽이었지만, 선수들이 선사한 '메달 낭보'만큼은 모두가 반겼다.
전통의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은 안산(광주여대), 김제덕(경북일고)이 혼성 단체전에서 합작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어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특히 안산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양궁 역사상 첫 올림픽 3관왕이자 한국 스포츠 사상 첫 하계 올림픽 3관왕에 등극,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펜싱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메달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체조에서는 신재환(제천시청)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9년 만이자 한국 체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기초종목인 수영과 육상에서는 유망주들이 메달만큼이나 값진 성과로 4년 뒤 파리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수영 황선우(서울체고)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경영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에 이 종목 결승에 올라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이빙 종목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육상에서는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고 4위에 올랐다.
1997년 이진택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2m34)을 24년 만에 갈아치우며, 한국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서는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 최초의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 종합순위 16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태극전사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서 '금빛 희망' 선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암운은 2021년에도 스포츠계를 뒤덮었다.
이동의 제약과 방역 정책으로 수많은 국내·국제대회가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돼 많은 선수가 경쟁과 기량 발전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무엇보다 관중이 중요한 수익원이며 '존재 이유'이기도 한 프로스포츠는 2년 연속 재정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지역별 코로나19 방역 단계에 따라 일정 비율까지만 관중을 받을 수 있었다.
수도권 구단들은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간 7월 중순부터는 그마저도 못해 한동안 '무관중'으로 홈 경기를 치러야 했다.
양대 프로 종목인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2021시즌 누적 관중 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반의 반 토막'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프로야구의 올해 총관중은 122만8천152명이다.
2019년 728만6천8명의 15% 수준으로 급락했다.
프로축구 역시 2019년(237만6천924명)의 24% 수준인 총관중 57만3천773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팬데믹 원년인 지난해(프로야구 32만8천317명·프로축구 11만4천357명)만큼 처참한 관중 수는 아니지만, 2년이 지나도록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썰렁한 경기장의 풍경은 프로스포츠의 존립을 걱정하게 했다.
그나마 악조건 속에서도 계획한 경기 수를 채우며 큰 탈 없이 시즌을 마친 것은 작지 않은 성과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도중 중단해야 했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2020-2021시즌은 완주에 성공했고, 2021-2022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팀당 144경기를 무사히 채운 뒤 포스트시즌까지 잘 마쳤다.
지난 시즌 팀당 27경기로 축소 운영했던 프로축구는 올 시즌에는 K리그1(1부리그·38경기)와 K리그2(2부리그·36경기) 모두 팬데믹 이전처럼 정규리그 경기를 무사히 치러냈다.
10월 중순부터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따라 수도권 경기장에 관중이 들어갈 수 있게 돼 팬들이 시즌 막판 환희와 좌절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7월에야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태극전사들이 연일 감동 드라마를 쓰며 역병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국내에서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민폐 잔치' 취급받은 도쿄올림픽이었지만, 선수들이 선사한 '메달 낭보'만큼은 모두가 반겼다.
전통의 올림픽 '효자 종목' 양궁은 안산(광주여대), 김제덕(경북일고)이 혼성 단체전에서 합작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어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특히 안산은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양궁 역사상 첫 올림픽 3관왕이자 한국 스포츠 사상 첫 하계 올림픽 3관왕에 등극,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펜싱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메달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체조에서는 신재환(제천시청)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9년 만이자 한국 체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기초종목인 수영과 육상에서는 유망주들이 메달만큼이나 값진 성과로 4년 뒤 파리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수영 황선우(서울체고)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경영 결승에 올라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선수로는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에 이 종목 결승에 올라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이빙 종목의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은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육상에서는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고 4위에 올랐다.
1997년 이진택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2m34)을 24년 만에 갈아치우며, 한국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서는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 최초의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 종합순위 16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