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봉쇄령 내려진 지난해 가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바이러스 확산
프랑스 신규확진 6만5천명…"연말 중환자실 환자 4천명 이를듯"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숫자만 보면 코로나19 백신도 없는 채로 프랑스 전역에 두 번째 봉쇄령이 내려졌던 지난해 가을과 비슷한 양상이다.

프랑스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6만5천71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6만3천405명에 이어 이틀 연속 6만명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는 1만5천62명이고 이중 2천843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 후 브리핑에서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중환자실 환자가 4천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을 조심스레 내놨다.

다만, 베랑 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6만명대에서 4만명대, 2만명대로 점점 감소하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있지만, 영국처럼 확진자 숫자가 그대로 유지되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7일 오후 엘리제궁에서 관계 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BFM 방송이 전했다.

일간 르몽드는 정부가 연말을 앞두고 봉쇄, 야간통행금지, 여행금지와 같은 강력한 제한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39만9천846명으로 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2만983명으로 세계 12위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6%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지난달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은 추가 접종이 가능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