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모의고사와 임용고시 7개 문제 유사"
평가원 "교사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내용"
수험생들 법무법인 지정하고 집단소송 준비
"초등 임용고시 문제 유출 논란" 검찰 수사 촉구 국민청원
올해 초등교사 임용고시의 문제 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초등 임용고시의 문제 유출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어 검찰에 정확한 수사를 부탁드린다는 글이 전날 올라와 4천5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문제 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교대 출신이 아닌 다른 B 교대 4학년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교대가 임용고시 전 학생들에게 3가지 종류의 모의고사를 실시했다면서 서울교대의 모의고사와 실제 2022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 시험(1차) 문제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학생들과 확인한 결과 7개 문제에서 유사성이 확인됐다면서 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생각하며 문제 유출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초등 임용고시 문제 유출 논란" 검찰 수사 촉구 국민청원
그는 또 현행 초등 임용고시는 합격자, 불합격자의 점수만 발표되며 시험 문제의 정답은 발표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문제 유출 논란까지 일게 된다면 수험자들은 시험의 공정성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용고시 문제를 내고 채점을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와 관련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의 문제들이 같지 않다고 반박했다.

평가원은 논란이 된 문항들을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서울교대 모의고사 문항과 초등 임용시험 문항을 비교 검토한 결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문항은 없다.

의혹이 제기된 문항은 모두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교사가 알아야 하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대 출신 이외의 수험생들은 평가원의 이런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1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한 수험생은 "교사로서 알아야 하는 것이니까 관련성이 없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임용시험은 범위가 넓어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데 7개나 유사하게 출제됐다면 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평가원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에 참여한다는 그는 "앞으로 2차 시험과 내년 이후 계속될 시험이 더 공정해지길 원하는 마음에서 1차 시험에 합격했더라도 집단 소송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현재 집단소송을 위한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인터넷 공개 채팅방을 통해 소송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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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