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으로 '고고'…경포·망상해변 등 숙박 예약 '만실'
지역 방역당국 "수칙 준수해줬으면…" 바짝 긴장
"해맞이축제 안 한다고? 그래도 새해 일출은 봐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세게 확산하면서 강원 동해안 시군이 해맞이 축제를 전면 취소했지만, 연말 동해안 숙박시설 예약은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하지만 일출을 볼 수 있는 해변 출입은 가능한 곳은 새해 첫날 많은 해맞이객으로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객실 가동률을 60%로 통제했지만, 올해는 이런 조치도 없어 바닷가 숙박시설은 벌써 만실을 이루고 있다.

경포해변에 접한 강릉의 한 숙박시설은 281실 규모의 객실이 마지막 날 예약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12월의 주말과 휴일도 마찬가지다.

동해 망상해변과 접한 오토캠핑리조트도 마지막 날 한옥 25실이 100% 예약됐고 100개의 캐러밴(데크 포함)도 이미 예약이 곽 찼다.

"해맞이축제 안 한다고? 그래도 새해 일출은 봐야지…"
경포 인근의 한 대형숙박시설도 980실 규모의 객실이 크리스마스와 마지막 날 예약이 현재 80%를 기록하고 있으나 곧 100% 예약이 될 전망이다.

이곳의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마지막 날 예약률은 40%대였다.

750여 개의 객실이 있는 속초의 한 리조트도 크리스마스와 마지막 날 예약률은 100%로 빈방이 없다.

인접한 양양과 삼척, 고성 등 동해안 주요 리조트와 펜션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모(39·서울)씨는 "가족과 함께 방에서 새해 일출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어렵게 바닷가 숙박시설 예약을 했다"라며 "가족 중심으로 움직여 코로나19를 피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맞이축제 안 한다고? 그래도 새해 일출은 봐야지…"
그러나 확진자의 급속한 확산으로 의료체계 마비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릉시는 '코로나 긴급특별방역점검단'을 운영해 숙박시설과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의 방역수칙 준수사항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방역수칙 위반이 적발되면 과태료 및 운영중단, 고발 등 강력한 처분을 할 예정"이라며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반드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