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7개 세션 280여편 주제발표 및 총회 등 온라인 병행

전 세계 44개국이 온라인 등으로 참여하는 제9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디지털 제주총회가 14일 개회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총회 조직위원장인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조직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라 유네스코 과학총괄 사무총장보와 니콜라스 조로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은 온라인 영상으로 참여했다.

구만섭 총회 조직위원장은 "제주는 청정 자원의 토대 위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청정 자원을 토대로 제주가 녹색성장을 제시하며 세계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라 유네스코 과학총괄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지질공원 네트워크가 큰 변화를 도모하려고 하고 있고, 이런 변화가 전 세계에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보호될 수 있는 지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010년 제주도에 이어 2017년 청송, 2018년 무등산, 2020년 한탄강까지 3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추가 지정됐다"면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와 협력해서 지질공원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대한민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크리스토프 반덴베르헤 유네스코 지구과학 및 지질공원 국장은 기조 강연에서 "자연을 보호하고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유네스코가 100개 이상의 회원이 모여서 중기 전략을 만들었다"며 "여기에 유네스코는 추가로 지질공원을 선정할 것이고 글로벌 의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질과 관련, 지오 푸드 등 식량 연구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구 과학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지질 다양성'의 날을 지정, 지질 다양성을 기념하고 지질공원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다루는 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조로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지질공원 네트워크는 전 세계 44개 국가 160여 개 회원그룹이 참여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더믹에도 불구하고 지질공원 네트워크는 전 지구적으로 협력하며 끔찍한 자연재해를 최소화하고, 자연환경 유산을 가치 있게 보존해 지속할 수 있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7개 세션에 280여 편의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15일에는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열리고, 16일에는 시상식과 폐막식이 진행된다.

도는 모든 과정을 온라인 방식으로 세계에 중계할 예정이다.

가상 현실을 활용해 가상 홍보관과 가상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개회식에 앞서 12∼13일에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애초 이번 대회는 지난해 9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몇 차례 일정이 변경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