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볼거리로, 낚시 금지구역에 강태공들 아쉬움 …급증이유 조사
마산항에 가숭어떼 '물반 고기반'…서항지구 친수공간서 관찰
최근 개방한 경남 창원시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 산책로 일대에 가숭어 떼가 장관이다.

13일 오후 현장에는 가숭어 떼가 가득해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 이었다.

현장에서 본 가숭어는 검은색을 띠고 있어 마치 그림자나 미역 등으로 보였다.

마산항에 가숭어떼 '물반 고기반'…서항지구 친수공간서 관찰
가마우지 등 조류가 근처를 찾자 바닥에 있던 가숭어는 집단으로 이동했다.

산책로 일대는 많은 시민이 모여 가숭어를 관찰했다.

대부분은 '신기하다', '물이 깨끗해졌나?', '어종이 뭘까?'라며 호기심이 가득했고, 일부는 '무섭다', '징그럽다'라고 반응했다.

마산항에 가숭어떼 '물반 고기반'…서항지구 친수공간서 관찰
현장을 자주 걷는다는 50대 시민은 "최근 이 생선이 엄청 많이 보였다"며 "어제는 진짜 말도 못 하게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산책로를 처음 찾았다는 60대 시민은 "마치 밀치(가숭어 방언) 양식업 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신기한 반응이었다.

창원시 관계자는 현장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기수지역)이라 예전부터 숭어가 어렵지 않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가숭어가 급증한 것에 대해서는 "마산만 수질 개선 등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현재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도 "가숭어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하는 종인데 최근에 마산항에서 수천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며 "개체 수가 많이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은 낚시 금지 구역이어서 강태공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마산항에 가숭어떼 '물반 고기반'…서항지구 친수공간서 관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