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내년에도 농업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13일 진천군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농업분야를 672억원 편성했다.

이는 전체 예산의 12.97%에 해당한다.

민선 7기 시작 전인 4년 전과 비교하면 254억원(60.5%)이 늘었다.

내년도 예산안이 군의 계획대로 군의회를 통과하면 농민 1인당 600만원, 가구당 1천400만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진천군은 우량기업 위주의 투자유치 전략으로 늘어난 세입을 농업분야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됐다고 강조했다.

진천지역의 광업·제조업 비율은 전체 산업의 69.2%를 차지하는 반면 농림어업은 3.8%에 불과하다.

하지만 적극적인 농업예산 지원과 민간 연계 확대, 고부가가치 영농기술 보급 등으로 농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게 진천군의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간편식 '햇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의 유치와 연계한 농가소득 확대이다.

올해 진천지역 330개 농가가 CJ제일제당과 374㏊ 규모의 계약재배를 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430개 농가, 660㏊로 계약재배 규모를 늘려 8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이밖에 농업기술센터(218억원)와 농산물유통지원센터(31억원) 신축, 농산물가공지원관(15억원) 설치를 통해 맞춤형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군 전체의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서 농촌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진천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농통합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