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에 경기 일정 줄줄이 차질
토트넘, UECL 렌전 몰수패 가능성…일정 조정 없이 경기 취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연기된 스타드 렌(프랑스)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경기가 다시 열리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 등은 11일(이하 한국시간) UEFA가 토트넘과 렌의 맞대결 일정을 재조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29)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당초 이달 10일 렌과 2021-2022시즌 UECL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 8명과 스태프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킥오프 하루 전 경기가 연기됐다.

경기가 취소되자 렌 구단은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경기를 취소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정은 추후 재조정될 예정이었으나, UEFA는 경기 일정을 잡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경기가 12월 31일 전에 치러져야 하는데, UEFA는 성명을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안타깝게도 두 구단에 적합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UEFA는 "이에 따라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 사안은 UEFA 윤리·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기 규정에 따라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규정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경우 렌에 0-3 몰수패를 당할 수 있다.

UEFA는 토트넘의 경기 출전 가능 선수 수가 부족했는지, 양 팀이 일정 재조정을 위해 노력했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을 살펴본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피테서(네덜란드·승점 10)에 밀려 G조 3위(승점 7)로 밀린 토트넘은 연기된 렌전에서 이겨야만 콘퍼런스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몰수패를 당할 경우 다음 라운드 진출은 불발된다.

집단감염으로 1군 훈련 시설까지 폐쇄된 토트넘은 UECL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EPL은 이사회를 통해 12일로 예정됐던 토트넘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2021-2022시즌 EPL 16라운드를 연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