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로 일정 조정
인도, 정기 국제선 운항 재개 내년 2월 이후로 연기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가 지속되자 정기 국제선 운항 재개 일정을 내년 2월 이후로 연기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전날 정기 국제항공편 중단 조치를 내년 1월 31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간항공국은 다만, 이번 조치는 화물편이나 특별 승인 항공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하순 이후 중단된 정기 국제선 운항은 2년 가까이 정상화되기 어렵게 됐다.

현재 인도의 항공기 운항은 국내선, 자국민 귀국용 및 각국 자체 특별기, '에어 버블'(Air Bubble) 합의에 따른 양자 정기 운항 등에만 허용되고 있다.

앞서 당국은 이달 15일부터 정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자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홍콩, 영국, 독일 등 50여 개국에서 확인돼 세계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도에서도 지난 2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처음 발견된 이후 감염자 수가 20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인도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글로벌 확산 조짐을 보이자 남아공 등 12개국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 7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도입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영국 등 일부국가처럼 남아공 및 인근 국가발 입국을 차단하는 조치는 발동하지 않았다.

인도는 지난 5월 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을 정도로 끔찍한 대확산에 시달렸지만, 최근에는 이 수치가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인도, 정기 국제선 운항 재개 내년 2월 이후로 연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