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층 용접작업 때 발생한 불꽃이 원인으로 추정
부산 오피스텔 화재 3시간만에 진화…21명 중경상(종합)
9일 오전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두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께 부산 동래구 9층짜리 오피스텔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

경찰에 따르면 오피스텔 앞을 지나던 배달기사가 "'펑'하는 소리가 들린 데 이어 불꽃과 연기가 보인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지하 1층에서 진행 중이던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불은 3시간 만인 오후 2시께 진화됐다.

부산 오피스텔 화재 3시간만에 진화…21명 중경상(종합)
16가구가 사는 오피스텔에서 갑자기 불이 나자 놀란 입주민들은 오피스텔 밖과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점점 위로 번지는 데다 연기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옥상으로 대피한 입주민 8명은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화재로 지하 1층 작업자, 입주민, 진화와 구조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등 모두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대부분은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4명은 기계식 주차장 등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추락 등 이유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 외에 오피스텔 1층에 주차된 차량 4대가 모두 탔고 1층 상가에 있던 빵집 일부도 훼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