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소렌스탐, 내년 US여자오픈 출전 '저울질'
'나갈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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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내년 US여자오픈 출전을 고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US여자오픈은 소렌스탐이 1996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니들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소렌스탐의 두 번째 US여자오픈 우승이자 2년 연속 우승을 일군 곳이다.

소렌스탐이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면 14년 만이다.

올해 US 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우승, 내년 US 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소렌스탐은 9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채널 좌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US 여자오픈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회자가 "필 미컬슨은 50세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당신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부추기자 소렌스탐은 "감사하지만, 숙고할 사항이 많다"고 즉답은 피했다.

소렌스탐은 "미컬슨은 그동안 계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를 뛰었지만, 나는 2008년 은퇴한 뒤 고작 2차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섰을 뿐"이라면서 미컬슨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또 소렌스탐은 "요즘 젊은 선수들 경기력이 워낙 뛰어나다.

내 나이 절반밖에 안 되는 그들과 겨루는 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파인니들스 골프클럽은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갔던 곳이고 내 마음속에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은 곳"이라면서 출전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소렌스탐이 내년 US 여자오픈에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좌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2008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 아만다 블루먼허스트는 "내가 보기엔 소렌스탐은 내년 US여자오픈에 출전할 것"이라면서 "우승 경쟁은 어렵다 해도 컷 통과는 거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좌담 프로그램 공동 진행자 제이미 디아즈는 한 발 더 나가 "소렌스탐이 내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이라면서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미컬슨이 이룬 업적을 재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72승을 올리고 은퇴한 소렌스탐은 지난 2월 13년 만에 LPGA투어 대회에 출전, 51세의 나이에도 컷을 통과했고 지난 8월 처음 출전한 시니어 US 여자오픈에서 8타차 완승을 거둬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