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수거책으로 활동하던 20대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또다시 같은 잘못을 저질러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사기미수 혐의로 A(25)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파주시 아동동의 편의점 앞 노상에서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은 50대 남성 B씨로부터 현금 2천400만원을 편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대환대출 위약금을 안 내려면 대출금을 즉시 상환해야 한다"는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수법에 속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잠복하던 경찰이 A씨를 검거하면서 다행히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돈을 넘기지 않고, 중간에 가로채려고 했다"면서 범행을 인정했다.

A씨는 동종 전과로 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하다가 지난 6월 28일 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9년에도 집행유예 기간에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을 하다가 구속됐던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이 고액의 일당을 미끼로 젊은이들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어 반드시 검거되므로 절대 범행에 가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출소 후 또 범행하다 구속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