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거머쥔 '캡틴' 홍정호 "손 내밀어준 전북, 보답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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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탄생한 '수비수 MVP'…"앞으로도 전북의 든든한 벽 될 것"
2021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무대에서 '가장 빛난 별'로 뽑힌 전북 현대의 '캡틴' 홍정호(32)는 자신을 믿어준 구단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올 시즌 전북의 K리그 5연패에 앞장선 수비수 홍정호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K리그에서 수비수가 MVP로 뽑힌 건 1997년 부산 대우에서 뛰던 김주성 이후 24년 만이다.
묵묵히 전북의 수비를 책임지며 주장의 무게를 감당해 온 홍정호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홍정호는 시상식에서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왔을 때 찾아주는 팀이 별로 없었다.
그때 손을 내밀어 준 게 전북이었다"며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4년 동안 많은 경기를 뛰며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찾았다.
이 모든 게 전북에서 최고의 감독님,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든든히 전북의 벽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도 홍정호는 "전북에서 앞으로도 열심히 할 예정이고,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보답할 생각"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제 나이도 있고, 갈 데도 없다"는 농담과 함께 그는 "팬들이 항상 홈이든 원정이든 많은 자리를 채워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다음 시즌에도 정말 좋은 모습으로 기쁨을 드리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24년 만에 '수비수 MVP'가 된 데 대해서는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관심을 덜 받아서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상을 받게 된 건 주장을 맡으면서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했던 것을 좋게 봐주신 덕분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더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여기에 전년도 MVP인 손준호(산둥 루넝)의 기운도 더해졌다고 한다.
홍정호는 "작년에 손준호가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내가 (손)준호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손)준호가 '여기 기운이 좋아. MVP 받을 수 있을 거야'라고 덕담을 해줬는데, 정말 상을 받게 돼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일화를 전했다.
홍정호는 이날 전북 선수 중 유일하게 베스트 11에도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우승팀이라 많은 선수가 베스트11에 들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팀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빛을 못 봤다고 생각한다"고 팀원들을 치켜세운 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자리에 선수들이 이름을 올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은 감독상을 받은 김상식 전북 감독의 결혼기념일이자, 홍정호 아내의 생일이기도 하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예민한 남편을 내조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저녁에 축승회가 있어 아내 얼굴을 못 볼 것 같지만, 이 상이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며 미안함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연합뉴스
올 시즌 전북의 K리그 5연패에 앞장선 수비수 홍정호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K리그에서 수비수가 MVP로 뽑힌 건 1997년 부산 대우에서 뛰던 김주성 이후 24년 만이다.
묵묵히 전북의 수비를 책임지며 주장의 무게를 감당해 온 홍정호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
홍정호는 시상식에서 "4년 전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왔을 때 찾아주는 팀이 별로 없었다.
그때 손을 내밀어 준 게 전북이었다"며 "보답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었다.
4년 동안 많은 경기를 뛰며 많이 배웠고 자신감도 찾았다.
이 모든 게 전북에서 최고의 감독님,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든든히 전북의 벽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상식 뒤 기자회견에서도 홍정호는 "전북에서 앞으로도 열심히 할 예정이고, 좋은 모습으로 계속 보답할 생각"이라고 재차 말했다.
"이제 나이도 있고, 갈 데도 없다"는 농담과 함께 그는 "팬들이 항상 홈이든 원정이든 많은 자리를 채워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다음 시즌에도 정말 좋은 모습으로 기쁨을 드리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24년 만에 '수비수 MVP'가 된 데 대해서는 "수비수는 공격수보다 관심을 덜 받아서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는데, 상을 받게 된 건 주장을 맡으면서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했던 것을 좋게 봐주신 덕분인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더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여기에 전년도 MVP인 손준호(산둥 루넝)의 기운도 더해졌다고 한다.
홍정호는 "작년에 손준호가 중국으로 이적하면서 내가 (손)준호 집으로 들어갔다.
그때 (손)준호가 '여기 기운이 좋아. MVP 받을 수 있을 거야'라고 덕담을 해줬는데, 정말 상을 받게 돼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일화를 전했다.
홍정호는 이날 전북 선수 중 유일하게 베스트 11에도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우승팀이라 많은 선수가 베스트11에 들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 팀 선수들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빛을 못 봤다고 생각한다"고 팀원들을 치켜세운 뒤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자리에 선수들이 이름을 올릴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은 감독상을 받은 김상식 전북 감독의 결혼기념일이자, 홍정호 아내의 생일이기도 하다.
홍정호는 "이번 시즌 예민한 남편을 내조하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저녁에 축승회가 있어 아내 얼굴을 못 볼 것 같지만, 이 상이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며 미안함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