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일주일째 700명대로 병상 급속히 소진…전국에 중증병상 273개 남아
경기도 준중증병상 16개, 중등증병상 146개 추가 확보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4%, 인천은 94%…병상 대기자 919명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일주일째 700명대로 집계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3.6%로 총 병상 806개 중 674개가 사용 중이다.

직전일(86.6%)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한계 상황이다.

서울은 88.1%(361개 중 318개 사용), 인천은 93.7%(79개 중 74개 사용)로 전날과 비슷했고, 경기는 77.0%(366개 중 282개 사용)로 전날(82.8%)보다는 여유 병상이 늘었다.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증병상은 전날보다 26개 늘어난 132개로 집계됐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다.

또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인력도 병원별로 한정적이어서 병상이 남아있더라도 환자를 추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85%에 육박하는 가동률은 사실상의 병상 포화상태로 봐야 한다.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울 때는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 역시 68.5%(448개 중 307개 사용)로 높은 상황이다.

전국 가동률은 78.2%다.

대전·강원·충북 지역에는 중증병상이 1개씩만 남았고, 세종에는 2개, 경북에는 3개가 남아있다.

전국에 남아있는 중증병상은 총 273개다.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4%, 인천은 94%…병상 대기자 919명
전국적으로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8.5%(623개 중 427개 사용)이다.

준중환자 총 병상은 직전일과 비교해 47개 늘었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으로, 해당 병상의 적절한 활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환자 치료 위기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병상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중수본은 "경기도가 어제 준중증병상 16개, 중등증병상 146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1.4%로 경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3천389개 남아있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7.5%로 무증상·경증 환자 5천558명이 입소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919명이고, 이 가운데 4일 이상 대기자는 310명에 달한다.

그밖에 1일 이상인 경우가 262명, 2일 이상 144명, 3일 이상 203명이다.

병상 대기자의 53.8%인 494명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상당수다.

비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없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74명으로 지난 1일부터 7일 연속(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 7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최근 1주일간 하루 30∼70명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