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바섬 스메루 화산 분화 사망자 13명으로 늘어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의 스메루 화산(해발 3천676m) 분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뉴스채널 콤파스TV 등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방재청(BNPB) 대변인 압둘 무하리는 이날 스메루 화산 분화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전날 이번 분화로 1명이 사망하고 41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으나 피해 규모가 확인되면서 사상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앞서 스메루 화산은 전날 분화를 시작해 수 ㎞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화산재 구름을 발생시켰다.

뜨거운 구름은 주위로 퍼져나갔고 인근 몇몇 마을은 화산재로 뒤덮였다.

다리와 가옥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공포에 질린 인근 마을 주민들은 황급히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를 시작했으나 일부는 연기가 앞을 가려 이동에 애를 먹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당국은 현지에 구조대를 급파, 고립된 주민의 탈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주민 10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스메루 화산은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올해 1월 등 최근 여러 차례 분화했다.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화산과 지진의 활동이 잦다.

특히 활화산이 128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니 자바섬 스메루 화산 분화 사망자 13명으로 늘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