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선이냐, 2800선이냐…오미크론·Fed 입장 '관건'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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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호악재…지난주 코스피 들쭉날쭉
FOMC 앞두고 변동성 심해질 듯
코스피 밴드 2850~3050선
FOMC 앞두고 변동성 심해질 듯
코스피 밴드 2850~3050선
이번 주(6~10일)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관련 호·악재에 따라 들쭉날쭉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가속 여부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악재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경우 이는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1.89포인트(1.09%) 상승한 2968.3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확산 공포감 등으로 지난달 30일 2% 넘게 떨어진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361억원, 316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홀로 1조718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직전 3거래일 상승 마감했지만 1000선을 넘기지는 못했다. 지수는 지난 3일 전주보다 7.42포인트(0.74%) 떨어진 998.47에 장을 끝냈다. 개인 홀로 751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7억원, 2888억원 사들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2.62% 떨어진 15085.4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1.22% 하락한 4538.4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91% 밀린 34580.08에 마감했다.
이달 14~15일 FOMC 회의가 열린다. 문제는 그 전까지 오미크론의 영향을 판단할 수 있는 백신효과와 감염률, 치사율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해 시나리오의 확률 부여조차 어려운 상황인 만큼 그간 미국의 소비심리는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맞다면 주가 하락 등으로 미국의 금융여건이 빠르게 악화할 전망이다. 반면 오미크론의 영향이 시장의 우려보다 약하면 시장은 일드커브의 상방 평행이동과 증시 반등으로 반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증시 변동성이 오미크론의 불확실성보다도 Fed의 선택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 미국 증시의 조정은 표면적으로 오미크론이 원인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Fed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동성의 영향이라는 주장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5%대 후반에서 머물고 있는 높은 물가 수준은 매파적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파월 의장에 발언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연준의 수수께끼가 구체화돼야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11월 소비자물가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등 경제지표 2개가 발표된다. 향후 테이퍼링 종료 시점과 금리인상의 시계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때문에 이달 FOMC 전까지 연준이 내준 수수께끼에 증시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문 연구원은 강조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도 여럿 언급했듯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을 가능성은 증시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주식시장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경험상 변이는 전파력과 치사율의 역상관관계가 존재했고 지금의 경우에도 이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오미크론 리스크로 인해 지수가 예상 하단인 2800선을 하향 이탈 하는 경우,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해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덩달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11월 시장 PMI에서 공급업체인도시간이 소폭 반등한 만큼 이 지표의 반등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만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아 경제정상화가 지속된다면 이 지표의 개선세가 양적, 질적으로 확산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31.89포인트(1.09%) 상승한 2968.3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오미크론 확산 공포감 등으로 지난달 30일 2% 넘게 떨어진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7361억원, 316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홀로 1조7181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직전 3거래일 상승 마감했지만 1000선을 넘기지는 못했다. 지수는 지난 3일 전주보다 7.42포인트(0.74%) 떨어진 998.47에 장을 끝냈다. 개인 홀로 751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17억원, 2888억원 사들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주보다 2.62% 떨어진 15085.47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1.22% 하락한 4538.43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91% 밀린 34580.08에 마감했다.
오미크론 일희일비 지속될 듯… Fed 방향성도 귀추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의 주요 정보가 확인되면서 이번 주 증시에 호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테이퍼링 가속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통화정책 방향이 명확해진 듯했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예상치 못한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이달 14~15일 FOMC 회의가 열린다. 문제는 그 전까지 오미크론의 영향을 판단할 수 있는 백신효과와 감염률, 치사율 등 주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해 시나리오의 확률 부여조차 어려운 상황인 만큼 그간 미국의 소비심리는 당분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맞다면 주가 하락 등으로 미국의 금융여건이 빠르게 악화할 전망이다. 반면 오미크론의 영향이 시장의 우려보다 약하면 시장은 일드커브의 상방 평행이동과 증시 반등으로 반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증시 변동성이 오미크론의 불확실성보다도 Fed의 선택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 미국 증시의 조정은 표면적으로 오미크론이 원인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Fed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동성의 영향이라는 주장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5%대 후반에서 머물고 있는 높은 물가 수준은 매파적 발톱을 드러내고 있는 파월 의장에 발언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며 "결국 연준의 수수께끼가 구체화돼야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11월 소비자물가와 12월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등 경제지표 2개가 발표된다. 향후 테이퍼링 종료 시점과 금리인상의 시계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때문에 이달 FOMC 전까지 연준이 내준 수수께끼에 증시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문 연구원은 강조했다.
"치명률 높지 않을 가능성↑… 2800선 밑돌아도 비중 확대"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850~3050선을 제시했다. 결국 다시 2800선으로 떨어질지, 3000선을 탈환할지의 관건은 코로나19 재확산과 Fed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의 크기가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증권가에서도 여럿 언급했듯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을 가능성은 증시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주식시장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경험상 변이는 전파력과 치사율의 역상관관계가 존재했고 지금의 경우에도 이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게 상식적"이라며 "오미크론 리스크로 인해 지수가 예상 하단인 2800선을 하향 이탈 하는 경우,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해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덩달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과 유로존의 11월 시장 PMI에서 공급업체인도시간이 소폭 반등한 만큼 이 지표의 반등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만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높지 않아 경제정상화가 지속된다면 이 지표의 개선세가 양적, 질적으로 확산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