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첫 1천300블로킹' 양효진 "은퇴할때 뿌듯할 것 같다"(종합)
여자배구 국가대표 부동의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개인 통산 블로킹 1천300개를 돌파했다.

남녀 통틀어 최초다.

양효진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성공하며 개인 통산 1천300개의 블로킹을 달성했다.

베테랑 양효진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개막 후 12연승을 질주했다.

2007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세트당 0.880개)에 올랐다.

2020-2021시즌에는 한송이(KGC인삼공사)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에는 전날까지 11경기 40세트에서 29개 블로킹에 성공해 세트당 0.725개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까지 3번의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며 김연경과 함께 여자배구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양효진은 블로킹뿐만 아니라 공격력도 두루 갖춘 센터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147개의 공격득점을 기록해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공격 성공률도 57.20%로 공격득점 상위 20명 중 가장 높다.

양효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만큼 연차가 많이 쌓인 것 같다"면서 "큰 기록은 평소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기록 달성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은퇴할 때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연승 기록에 대해서도 솔직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효진은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마음 같아서는 계속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

그래도 연승보다는 정규시즌 우승과 챔프전 우승을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