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상생발전위 열어 신규 과제 9건 추진 합의
갈등 부른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국가 주도 추진 촉구
광주시·전남도 "초광역 협력으로 새로운 영산강 시대 연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메가시티 조성 등 초광역 협력으로 상생발전 하기로 뜻을 합쳤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용섭 시장, 김영록 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 상생발전 위원회를 열고 신규 과제 9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첫째로 달빛 고속철도·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 마한 문화권 복원·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도록 힘쓴다.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전남'을 목표로 광주와 인접 전남 시·군을 아우르는 빛고을 스마트 메가시티,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에 협력한다.

에너지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0% 초과 생산분은 수도권 등에 공급하는 호남권 초광역 에너지 공동체(호남 RE300) 구축, 웰에이징(well-aging·건강 노년맞이) 휴먼 헬스케어 밸리 조성까지 포함해 초광역 협력사업은 4건이다.

이 밖에 남도 달밤 예술 여행지 육성, 2038아시안게임·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유치, 국가 균형발전 제도 개선도 협력 과제로 제시됐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지역 현안을 함께 풀어내겠다는 의지도 발표문에 담았다.

국정 과제인 국립 심뇌혈관센터를 광주 연구개발특구 내 장성 나노 산단에 조속히 설립하도록 질병관리청에 촉구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간 갈등 요인이 돼온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광주전남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에서 국가 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생태·역사·문화·관광 벨트를 구축해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어나가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용섭 시장은 "시·도민이 힘을 모으면 넘지 못할 산이 없고, 건너지 못할 강이 없다"며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전남으로 도약해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과 광주는 지난해 12월 상생발전 위원회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뜻깊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앞으로도 수도권 집중에 함께 대응하고, 동반 성장을 위해 상생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전남도 "초광역 협력으로 새로운 영산강 시대 연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는 2014년 10월 구성돼 55개 협력 과제를 발굴, 34개를 완료했다.

이 시장과 김 지사 취임 후에는 2018년 8월, 2019년 11월, 지난해 12월에 이어 네 번째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