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등판에 '이대남' 반발…이준석 우려 현실화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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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교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여성들 환영하지만, 남성 표심 이탈 우려도
여성들 환영하지만, 남성 표심 이탈 우려도

다만 선대위의 구상과 달리 이 교수의 등판에 여론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앞서 일부 경선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을 내걸며 굳어진 '남성 중심적인 당'이라는 이미지를 이 교수를 통해 탈피할 기회가 생겼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 반면, 이 교수의 그간 행보가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이대남' 등 남성들의 반발을 야기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이 교수 인선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이준석 대표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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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티 페미니즘'을 외쳐 온 남성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거세다. 이들은 과거 이 교수의 "고유정 심정 이해간다" 등의 발언을 비롯해 최근 이 교수의 행보 하나하나를 연일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안티 페미니즘 단체로 알려진 신 남성연대는 이 교수 합류를 반대하는 단체 행동까지 예고했다. 이들은 이 교수를 '페미'라고 규정하면서 "이수정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직 반대 서명이 2만1000건을 돌파했다. 이 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무사히 마치고 추후 요직이라도 차지하는 순간 이 나라는 페미니스트들에게 처참히 점령당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 이 교수는 대선을 마친 뒤 교단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못을 박은 바 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선대위 합류 이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젊은 남성들의 입장을 모르지 않는다. 옆에서 지켜봤을 때 어떤 종류의 불안감이나 박탈감 같은 게 있다"며 "제 세대의 남성들이 누리던 특권을 이제 젊은 남성들이 이 사회에서 누리기 굉장히 어렵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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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의 합류가 '당대표 패싱' 갈등의 여러 원인 중 하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향방이 국민의힘의 정권교체에 과연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주목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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