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126명, 나미비아 4명 등 130명…"PCR 검사 음성 나와야 해제"



태국 유명 관광지인 푸껫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이미 입국한 아프리카발 방문객 130명을 격리하기로 했다.

3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푸껫주 보건당국은 지난달 15~27일 푸껫주로 입국한 오미크론 변이 위험 국가 출신 방문객들을 14일간 격리하라는 지침을 지난 1일 내려보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라고 보건 당국은 설명했다.

격리 대상은 130명으로, 이 중 126명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이고 4명은 나미비아에서 왔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앞서 태국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로 이달부터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 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130명은 격리를 마칠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음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푸껫주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푸껫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 방문객은 3만2천36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저위험 63개국의 백신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격리 입국 프로그램을 이용한 이들은 1만6천여명이었으며, 이 중 확진자는 23명이었다.

나머지 1만5천여명은 63개국에서 오지 않았더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면 격리 없이 푸껫에서 머물 수 있는 '샌드박스' 프로그램 이용객들로, 이 중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62명 중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입국이 금지된 아프리카 8개국 출신은 없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앞서 태국 경찰은 이민국 및 보건부와 협조해 지난달 15일 이후 태국에 입국한 아프리카발 입국객 783명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들과 연락이 닿으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한편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전날 언론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장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다만 술집이나 바, 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 대한 방역 조치 완화는 한 달 더 연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