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역 지하공간에 도로명 주소…지하상가 찾기 쉬워졌다
서울 지하철 잠실역 지하공간에 전국 최초로 도로명 주소가 생겼다.

송파구는 잠실역 지하 전체 공간에 도로명을 부여하고 주소 정보를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표준 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지하철 역사에 있는 소화전, 승강기, 전기차 충전구역 등에는 '사물 주소'를 부여했다.

송파구는 올해 6월 도로명주소법 개정으로 지하 시설물에도 주소를 부여할 수 있는 개념이 도입된 뒤 "지하 시설물에 법정 주소를 부여한 것은 송파구가 전국 최초"라면서 "지하공간에 주소를 부여해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주소 정보를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표준 모델 개발은 행정안전부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2억4천만원과 구비 8천만원으로 추진됐다.

송파구는 주소 정보가 담긴 표지판 등을 야간에 빛이 나는 축광으로 제작해 정전 상황 등에서도 주소 정보를 식별할 수 있게 했고 QR코드와 AR(증강현실) 마크를 주소와 함께 표기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도로명주소시스템,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안내, 도로명주소 길라잡이 등 다른 플랫폼과도 연계해 주소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송파구는 "새롭게 구축한 입체 주소 시스템을 통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수신이 불가능한 지하공간에서도 위치 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잠실역 전체 지하공간에 부여된 주소가 인터넷을 통해 검색되고 주소 정보가 유통될 수 있도록 하고 행정안전부에 정책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주소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4차 산업과 연계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