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지사에 박수현 수석 당내 도전장…야권 이명수·박찬주 적극 행보
김지철 교육감 3선 도전 확실시…보수 후보 단일화가 변수 될 듯
[지선 D-180·충남] ⑫민주당 12년 집권에 국민의힘 탈환 총력전
내년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10년 넘게 점유해 온 충남 도정을 지켜낼지가 관심이다.

2010년 안희정 전 지사 이후 12년째 도정을 장악한 민주당의 '수성' 의지와 고 이완구 전 총리 이후 '탈환'을 외치는 국민의힘의 도전 의지가 맞선다.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현 지사가 재선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는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도전장을 내밀 것이 확실시된다.

양 지사는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컷오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충남혁신도시 유치·서해선 KTX 연결·서산공항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등 지역 현안에서의 크고 작은 성과를 내세워 재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수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 등으로 이번 정권에서만 2차례 청와대에 입성하면서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입지를 다진 것을 바탕으로 출마가 유력하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를 나올 적절한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기왕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과 아산이 지역구인 강훈식 의원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으나, 적극적인 행보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4선의 이명수(아산갑) 충남도당위원장과 홍문표(홍성·예산) 의원, 3선인 김태흠(보령·서천) 의원, 박찬주 전 육군대장, 김동완(당진)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이명수 의원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충남 도정이 성장하지 못하고 침체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원외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도 출마 채비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총선까지 민주당이 압승해 충청권은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민주당 일색이었는데,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충청의 아들임을 내세우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하고 있어 대선을 거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선 D-180·충남] ⑫민주당 12년 집권에 국민의힘 탈환 총력전
충남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낸 김지철 현 교육감의 3선 도전이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여론조사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워 독주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장기 재임에 대한 피로감으로 당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선거에서 김 교육감에게 패한 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의원,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와 함께 조영종 전 천안오성고 교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충남삼성고 박하식 교장도 보수 진영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실패가 패배 요인으로 꼽히면서 올해 9월 중도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포럼이 출범한 가운데 단일화 성사 여부가 교육감 선거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