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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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등장했다. 그는 "생애 첫 노동이 '무임금 노동'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청년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2일 디씨인사이드에 직접 글을 남겼다. 그는 "이재명 갤러리 회원 여러분. 갤주 이재명 두 번째로 인사드린다"며 "종종 눈팅하러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들렀다가 '후보님 건설현장 중장비 기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좌절하고 있어요'라는 게시물을 발견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장비 기사를 꿈꾸는 청년들이 적게는 1년, 길게는 3~4년씩 무보수로 일하며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워야 나중에 일감을 받아갈 수 있는 '유노동 무임금'의 악습을 지적한 글이었다"며 "저 또한 심각한 문제라는데 공감하여 여러 대안을 검토해본 뒤 답을 올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노동에는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노동 형태나 근로계약 형태, 업계의 특수성과 무관하며 기술을 가르쳐준다는 이유로, 나중에 일감을 나눠줄 거라는 이유로 누군가에 무임금 노동을 강요할 수는 없다"라고 부연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사진=디시인사이드 캡처
이 후보는 "법이 현장의 노동자들을 지키고 실습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꼼꼼히 정비하고 보완하겠다"며 "실제 노동력이 제공되는 실습노동자에게는 임금이 지급되도록 법제화를 검토하고, 사용자와 실습노동자가 구체적인 노동조건과 교육내용을 포함한 표준협약서를 작성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청년이 일하고 싶은, 정당한 대우를 받는 일터를 만들지 않으면서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공정한 성장을 입에 담을 수 없을 것"이라며 "억울하게 무임금 노동을 하면서도 불이익이 두려워 눈치 보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청년을 위해 정치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에도 디씨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에 인증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남겼다. 그는 "여러분께서 저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 못 쓰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대체하셔도 된다"며 2030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