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상징조형물 '민주의 횃불' 바라볼 수 있게 공간 배치 부산민주공원이 보관하고 있는 7만여점의 민주화 운동 사료를 소장하게 될 사료관 건립이 본격화한다.
부산민주공원은 내년 초 사료관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1999년 개관한 부산민주공원은 부산지역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민중미술 작품 등 7만여 점의 사료를 소장하고 있다.
현재 건물 노후화와 소장 공간 부족으로 사료의 보관과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왔다.
사료관은 연면적 3천746㎡,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국·시비 15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 9월에는 설계 공모도 완료했다.
당선된 설계인 '임을 위한 언덕'은 사료관이 부산민주공원의 상징 조형물인 '민주의 횃불'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민주공원은 사료의 수장과 관람이 동시에 가능한 개방형 수장고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작품의 보존과 전시, 두 가지 기능이 결합한 것으로 시민이 수장고 안으로 직접 들어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국에서 민중미술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민주공원의 특징을 활용해 시민에게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목표다.
부산민주공원은 "시민의 기억저장소를 목표로 건립되는 사료관은 공공기록물보다는 시민단체와 시민이 생산한 기록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면서 "시민이 찾고 싶은 공간, 지역 친화성과 자연 친화성을 함께 충족시키는 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40주년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식에서 "부산민주공원 기록관(사료관)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항쟁의 역사를 보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민주공원은 3일 '소통하는 도시 공간 만들기와 민주공원 사료관 건립' 특강 행사도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