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국내 첫 확진..."모든 입국자 10일간 격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검사 결과 전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와 이들의 지인인 40대 남성 1명, 해외 입국 확진자 2명을 더해 총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애초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던 40대 부부 등 3명 외에 2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확산 가능성을 놓고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가운데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지인 1명과 동거가족인 10대 자녀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 부부는 백신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시설격리되지 않았다. 또 양성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에도 제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과 자녀는 예방 접종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침상으로는 지인과 자녀의 경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지침대로 자가격리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그 기간 추가 접촉자는 없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발표는 감염 의심자 가운데 일부 분석 결과가 먼저 나온 것으로, 나머지 의심자에 대한 검사 결과도 금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또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명 외에 현재 감염 의심자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최종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긴급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가 처음에는 4명으로 알려졌지만 3명이 추가돼 현재 7명이 검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감염이 확인된 5명 가운데 40대 부부와 지인 등 3명은 현재까지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한 데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위험도와 전파력을 파악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출입국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입국한 모든 내,외국인은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기로 했고, 에티오피아 직항편은 2주간 운항을 중단하고 교민을 위한 비정기편만 운행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