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가족 등 16명, 보훈처지원 방한…주한미군 근무자들 첫 방한프로그램
주한미군서 복무한 장병 방한 행사…"한국 발전상 자랑스러워"
한때 한국에서 근무했던 전직 미군 장병과 가족 16명이 국가보훈처의 지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29일 한국에 도착한 이들은 내달 4일까지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KDVA)가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전쟁기념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동두천 미군기지, 평택기지, 오산 공군기지 등을 방문한다.

모두 정전협정 이후 평시에 한국에서 근무했던 이들로, 1일 저녁에는 서울의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동맹의 밤' 행사에도 참석한다.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의 재방한 행사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정전협정 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사람들을 위한 방한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장(전 한미연합사령관)은 "정전협정 이후 한국에서 복무했던 주한미군은 350만 명이나 된다"면서 "주한미군 출신 전우들을 초청해준 한국 정부와 옛 전우들을 환대해준 한국군 전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91년에 주한미군으로 근무했고 이번에 방한한 밀러(49) 씨는 "젊은 시절 복무했던 임진강 북쪽의 캠프 그리브스 기지가 폐쇄돼 서운하다"면서 "선진강국으로 발전한 한국을 보니 우리의 한국 복무가 자랑스럽고 매우 값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