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19% 상승…원/달러 환율, 8.7원 내린 1,179.2원
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 2.14% 올라 2,900선 '눈앞'
코스피가 1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하며 전날 급락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0.71포인트(2.14%) 오른 2,899.72에 마감,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11포인트(0.74%) 높은 2,860.12로 출발해 대체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2,905.74까지 오르는 등 2,900대 회복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2.42%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2,839.01로 마감한 지수는 이날 반발 매수세 유입에 급등했다.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천8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일간 순매수 규모는 지난 8월 31일(1조940억원) 이후 석 달 만에 최대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8천억원 넘게 사들였다.

기관도 90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천9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액이 604억4천만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면서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17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포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 하락도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4.35%, SK하이닉스가 2.19% 각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 밖에 시총 상위권에서 기아(4.37%), 현대차(2.81%), LG화학(3.46%), 네이버(2.36%)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셀트리온(2.17%), 셀트리온헬스케어(1.98%), 셀트리온제약(1.75%) 등 셀트리온 계열사도 유럽 9개 국가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업종별로 기계(3.76%), 철강·금속(3.61%), 운수창고(3.55%), 화학(3.31%), 운송장비(2.96%), 제조업(2.85%) 등 대부분 상승했지만, 의료정밀(-6.24%), 통신업(-0.6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2포인트(1.19%) 오른 977.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7포인트(0.44%) 오른 969.90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34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2억원, 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권에서 위메이드(-6.14%), 엘앤에프(-5.13%), 에코프로비엠(-4.71%), 펄어비스(-3.04%)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2조1천266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1조9천543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