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교육 플랫폼도 곧 출시
1일 코스닥시장에서 청담러닝은 16.52% 오른 4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25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23.31%에 달한다.
청담러닝은 자회사 씨엠에스에듀와 합병하고 사명을 크레버스로 바꾼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그동안 청담러닝은 영어 교육을, 씨엠에스에듀는 수학과 코딩 교육을 담당해왔다. 씨엠에스에듀 1주당 청담러닝 신주 0.22주가 배정되며 합병 기일은 내년 3월 1일이다.
증권사들은 청담러닝이 합병 후 영어, 수학, 코딩, 독서논술 등을 아우르는 교육 콘텐츠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담러닝과 씨엠에스에듀의 국내외 원생 수는 총 15만 명 정도다.
청담러닝은 이달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인 ‘바운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엠에스에듀의 온라인 수학 교육 플랫폼 ‘노이지’와 바운시가 결합하면 대형 메타버스 교육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오프라인 기반 교육의 가장 큰 한계점인 교사 충원 문제를 라이브클래스 등 메타버스 기술로 극복할 수 있다”며 “이번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메타버스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엠에스에듀의 코딩 교육 플랫폼인 ‘코드얼라이브’는 미국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소프트웨어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됐다”며 “청담러닝의 플랫폼 개발에도 이 파트너십이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청담러닝의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22.0% 증가한 2605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36.1% 늘어난 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합병 완료 시 지배주주순이익 증가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러닝 측은 2023년까지 매출 3000억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