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는 관련 백신 개발에 청신호라는 분석이다.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밤 코로나19 임상 검체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홍콩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인된 지 나흘만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해당 변이를 처음 보고한 지 닷새만이다.
연구진은 분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수용성이 특히 좋은 '베로 E6'(Vero E6) 배양용 세포에 오미크론 변이 균 샘플을 삽입해 세포를 감염시켰다고 밝혔다.
이후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증식해 세포 내 다른 물질의 농도를 희석시켰고, 세포 변성효과(cytopathic effects)가 24시간 이후 시작돼 48시간 이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세포변성효과는 세포에 배양된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구조적, 생화학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우리는 해당 변이의 심각한 위협을 인지한 후 즉시 행동에 나섰다"며 "변이를 분리하는 것은 변이에 대한 긴급 연구의 첫번째 단계"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불활성화 백신 생산을 위해 추가로 오미크론 변이 분리와 정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활성화 백신은 복제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백신을 말한다.
더스탠더드는 "변이 바이러스 분리는 오미크론에 대항한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에서는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환자가 3명 보고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