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악랄한 개미핥기였나…野 후보 교체될 수도"
윤호중 "'이재명 25조'·'윤석열 50조' 논의 바로 시작해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7일 "내년 상반기 정치 일정을 고려한다면 이재명의 25조원, 윤석열의 50조원 논의를 바로 시작해서 결론을 이번 예산안에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희는 가능한 재원 방안을 마련하고 일상 회복 지원금, 지역화폐 확대, 소상공인 손실보상 확대 3대 패키지 준비를 마치고 논의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추진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일상회복 방역지원금)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밝힌 자영업자 손실보상 논의를 시작하자는 주장이다.

이 후보 측과 민주당은 대선 전인 내년 1월 지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윤 후보는 새정부 출범 100일 내에 50조원을 투입해 자영업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국민통합 재난지원금 논의를 당 대 당으로 협의하자고 윤 후보에 제안한 것과 관련, "난데없이 야당 지도부가 끼어들어 이상한 국면전환 수법이니 속임수 말장난이니 하며 두 대선후보 간 민생지원에 관한 논의를 가로막았다"며 "윤 후보에 제안했는데 지도부가 돌아가며 말을 보태고 정쟁화하며 희화화할 것이라면 대체 후보는 왜 뽑았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해 "만약 김씨의 주가조작 적극 가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야당 대선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씨를 선량한 투자자 내지는 단순 전주(錢主)로 보기 어렵다"며 "'특수 수사통' 출신 남편 윤 후보가 보더라도 그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가 자신의 지위를 활용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씨도 더는 남편 뒤에 숨지 말고 주가조작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본인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에 대해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며 "검찰 전관예우의 효력이 부인이나 장모에까지 미친다는 아주 안 좋은 선례가 남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