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수험생 안심 수송 대책 시행
수능시험장 주변 열차 서행·경적 제한…KTX·전철 등 24대 대기
한국철도(코레일)가 18일 '202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안전 수송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섰다.

수능일 새벽부터 시험이 끝날 때까지 특별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과 코로나19 방역에 주력한다.

오전 5시부터 입실 마감 시한인 오전 8시 10분까지 전국의 열차 운행상황을 살피며 정시 운행과 비상 수송에 대비한다.

주요 역에는 수험생 안내 전담 직원을 추가 배치하고, 이용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준수와 질서 유지에 힘쓴다.

비상시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수도권 KTX 차량기지(경기 고양)와 충북 오송역에 KTX를 각 1대 배치하고, 전국 각 지역에 일반열차 7대를 비상 대기시킨다.

시험장이 많은 서울과 부산의 전철 차량기지 10곳에는 전동차 15대를 비상 편성했다.

첫차부터 입실 마감 시한까지 수도권 전철에 응급조치 요원 56명이 동승해 운행 중 돌발상황에 대응하도록 하고, 주요 전철역에는 차량 고장에 대비해 43명의 기동정비반을 운영한다.

시험장 주변을 운행하는 열차는 서행 운전하고, 경적을 제한한다.

경북 경주 선덕여고와 경산 경산여고와 인접한 선로에는 영어 듣기 평가 시간(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열차가 운행하지 않도록 3개 열차 운행 시간을 미리 조정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지난 8일부터 닷새간 수도권 전철 운행구간을 포함해 전국 선로에서 수능 대비 사전 안전 점검을 했다.

선로와 가까운 곳에서는 17일 야간부터 공사를 일시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정왕국 한국철도 사장직무대행은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최상의 상태로 시험장에 갈 수 있도록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