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인명 피해 소식 알려져…"두바이서도 진동 감지"
이란 남부서 규모 6대 지진 잇따라…"1명 사망·8명 부상"(종합2보)
14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무즈건주에서 규모 6.4, 6.3 지진이 바로 잇따라 발생했다.

테헤란대학교 부설 이란지진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 4초 반다르-압바스 북북서쪽 44㎞ 지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27.56도, 동경 56.1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5km다.

1분여 뒤인 이날 오후 3시 38분 38초 같은 지점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다시 관측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비슷한 시각 같은 지역에서 규모 6.3과 6.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현지 적신월사를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22세 남성으로 쓰러진 전신주에 깔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IRIB 방송은 정부가 호르무즈건주에 구조팀을 급파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SNS에는 반다르-압바스에서 전신주가 넘어져 부상자가 병원으로 옮겨지고 겁에 질린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지진으로 산사태가 나고, 건물에 균열이 간 사진과 영상도 SNS를 통해 퍼졌다.

진원에서 약 300㎞ 떨어진 케르만주에서도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진원은 이란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전과 약 500㎞ 거리다.

수도 테헤란과는 1천㎞ 넘게 떨어져 있다.

남쪽으로 바다 건너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UAE 국립기상센터는 트위터를 통해 "UAE 북동부에서 지진이 감지됐으나,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1990년 이란 북부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4만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란 남부서 규모 6대 지진 잇따라…"1명 사망·8명 부상"(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