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인종차별 막내린 백인 대통령 데 클레르크 별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이자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5세.
보도에 따르면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공문을 통해 암 투병을 하던 클레르크 전 대통령이 이른 아침 케이프타운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데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1989년 백인 정권 당시 제10대 남아공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듬해 27년 동안 복역 중인 넬슨 만델라를 석방하고 아프리카민족회의 등 여러 정당을 합법화하는 등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 정책을 폐지했다.

1993년 남아공 민주화를 이뤄낸 공로로 만델라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된 만델라 대통령에게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폐의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암인 중피종 진단을 받았다.

/연합뉴스